"산불 이어 폭우까지"..경남 산청, 4개월 만에 또 재난 참사

작성 : 2025-07-20 10:00:02
▲ 폭우로 물에 잠긴 산청군의 한 마을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이 올봄 대형 산불의 상처도 아물기 전, 또다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단일 지자체에서 모든 주민 3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경남 산청군 등에 따르면 19일 하루에만 30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0일 오전 기준 산청에서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청읍과 단성면, 신안면, 신등면, 생비량면 등 군 전역에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산청군 일대에는 지난 16일부터 4일간 평균 632mm, 시천면은 무려 798mm의 비가 내려, 연간 강수량(약 1,550mm)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가 나흘 만에 쏟아졌습니다.

앞서 산청군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도 재난을 겪었습니다.

21일 시작된 산불은 하동군과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지며 열흘 가까이 진화 작업이 이어졌고, 4명의 소방대원과 공무원이 숨졌으며 약 287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산불 피해로 임시 숙소에 머물던 이재민들이 이번에는 폭우로 또다시 위험에 처한 상황입니다.

잇따른 재해에 산청군 주민들은 "이젠 살기조차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재해가 잦아지는 가운데, 지자체와 정부의 장기적 재해복구 및 예방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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