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직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21대 대선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을 알리며 "전한길을 품어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에 개입할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해 강성만 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은 "굉장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성만 위원장은 19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지금 전당대회라는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전한길 TV'를 구독하는 구독자 10만 명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뭐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라며 "전당대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당이 지금 책임당원이 한 77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10만 명이라고 하면 전체 책임당원의 8분의 1되는 숫자 아니겠습니까? 정말 그분들이 당대표 선거에 함께 움직인다면 당대표 경쟁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겠죠"라는 게 강 위원장의 말입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런 일이 왜 벌어졌냐"라며 "지금 친한계에서, 친한동훈계에서 오래전부터 책임당원 모집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하는 이런 얘기들이 있었어요"라며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에 대한 친윤, 반한 쪽의 어떤 견제 대응, 그런 의미가 좀 있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해 화살을 친한계 쪽에 돌렸습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나 당 일각의 '아직도 '윤 어게인'이냐'는 지적과 비판에 대해선 "전한길 씨를 불러서 어떤 행사를 했다고 우리 당이 극우 정당으로 가니, 윤 어게인으로 가니 하는 것은 조금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 위원장은 이어 "혁신위원장도 윤 어게인이니 뭐니 이런 공격을 하는데 그건 너무 앞서간 게 아니냐, 오버한 게 아니냐 저는 이렇게 보고요"라고 친한계에 이어 윤희숙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전한길 씨가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고 극우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분하고 당 지도부가 밀착된 모습을 보이면 당 이미지가 훼손이 되고 중도층 표심이 이탈하고 이런 우려가 있는 건 안다"고 인정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당 입당은 민주당이나 우리 당이나 이거를 막을 수가 없다. 입당할 의사가 있으면 인터넷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거듭 전한길 씨와 그 지지자들의 세력화를 막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일단 전한길 씨가 입당을 한 것도 입당을 한 거지만 어쨌든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그 '리셋 코리아' 토론회에 전한길 씨가 와서 부정 선거라든지 윤 어게인을 주장을 했다는 거죠"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윤 전 대통령을 지키지 않았던 게 이제 실책이다, 그래서 정권을 빼앗겼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라며 그게 뭐 윤 어게인 주장인 거죠. 그런데 거기에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또 갔어요. 모르고 갔다는 말은 사실은 성립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박 전 최고위원은 재차 꼬집었습니다.
"토론회에 누가 오는지 정도는 이제 다 의원실에 통지를 하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몰랐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의도적이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고. 그러다 보니 윤희숙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 토론회에 참석했던 지도부를 저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박 전 최고위원의 설명입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이 보셨을 때에는 윤 전 대통령 최근에 뭐 했습니까?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모스 탄 대사를 굳이 구치소에서 접견을 시도하려고 했다가 불발됐다. 전한길 씨도 부정선거를 주장하지 않습니까?"라며 "그러니까 이게 하나의 윤 전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나 거대한 부정선거 유니버스(세계)가 그 안에 있는 거죠"라고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서 거듭 직격했습니다.
관련해서 박 전 최고위원은 "그래서 이게 국민의힘을 재건하려고 할 때 그 땔감으로 이 부정 선거를 쓰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게 저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거예요. 왜냐하면 어쨌든 거기에 결집된 에너지가 있어요"라며 "그 에너지를 윤 어게인과 부정 선거, 이 두 가지 키워드로 해서 보수 지지층을 규합해서 보수의 세력화를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과연 혁신과 쇄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반대가 아닌가"라며 "또 한편으로는 보수 세력 자체가 좀 오염될 수가 있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국민의힘 당내에서 지금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박 전 최고위원은 덧붙여 조언했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한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모스 탄 미국 리버티 대학교 교수가 윤 전 대통을 '구국의 영웅'으로 지칭하며 "많은 사람이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옥중 편지를 주고받은 것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구해줄 것'이라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믿음과 주장 관련해선 "걱정되는 대목이 많다"고 우려했습니다.
관련해서 모스 탄 교수가 주한 미 대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박 전 최고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인도네시아 대사인가에 극우 유튜버 출신을 보냈다. 그러니까 이게 좀 우려되는 대목들이 있는 거죠. 어쨌든 이 모스 탄 교수 같은 경우에는 부정 선거를 전방위적으로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소년원 출신이다' 이런 명백한 가짜뉴스를,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뜨리다가 이제 고소 고발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이런 분을 왜 윤 전 대통령은 만나려고 했으며 왜 이분을 주축으로 한 집회에 전한길 씨도 가고 국민의힘은 왜 또 전한길 씨를 불러다가 토론회를 하고 이런 어떤 하나의 흐름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라며 "거기에 모스 탄 교수가 주한 미 대사 하마평에도 올라있다고 하니까 이제 좀 걱정되는 대목들이 많은 거죠"라고 박 전 최고위원은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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