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시골마다 무단투기된 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도시와 달리 감시의 눈이 소홀하다는 점을 노린 사람들의 소행인데요.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지자체들이 제때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합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촌의 도로 한켠에 대형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습니다.
조금 뒤 물건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멈춰섭니다.
폐비닐더미나 밧줄, 의자들을 거리낌 없이 내다버린 운전자, 조금 뒤 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전환)
전남의 또다른 시골마을입니다.
냉장고와 TV, 가구들이 잔뜩 버려져 있습니다.
그냥 봐도 한두 명이 내다버린 게 아닙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인적이 드문 도로 주변인데다 CCTV도 없어 누군가 밤사이 몰래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워도 치워도 누군가 또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싱크 : 주민
- "밤이고 낮이고 몰래 갖다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기에) 냉장고가 4대가 있드만요. 너무 화가 나니까 버리지 마십시오"
농어촌 지자체마다 수거하는 무단 투기 쓰레기는 매년 5-6백 톤이 넘습니다.
도시와 달리 CCTV 감시망도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아 투기꾼을 찾아내기도 어렵고 최근에는 수거 작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희숙 / 광양시 청소행정팀장
- "중대재해법이 시행됨으로 인해서 (위험 때문에) 쓰레기 차량의 뒷 발판을 제거했거든요. 수거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수거가 잘 안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예산 때문에 무턱대고 CCTV 설치나 청소인력을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광양시와 강진·해남군을 비롯해 전국의 농어촌 지자체마다 무단 투기 신고 포상금 제도를 확대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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