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정청래, 김병기에 격노?...용산·당 위에 '김어준파', 강성 지지층 눈치, 휘둘려"[국민맞수]

작성 : 2025-09-14 13:24:04
윤희석 "김병기, 특검법 합의 용산·정청래와 협의했을 것"
"강성 지지층 반발 터져 나오니...정청래, 김병기에 '책임'"
"대통령 뜻도 초월, 여당 좌지우지...정청래 선출 때 예견"
박성민 "'김병기 독단 프레임' 안 돼...투 톱 갈등 풀어야"
"대통령과 당대표, 고민 지점 달라...파열음, 엇박자 아냐"
"목소리 달라도 조정 가능...분란처럼 보이는 것 막아야"
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하는 대신 3대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14시간 만에 파기된 것과 관련해서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이나 정청래 대표와 다 보고나 협의를 했을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에 거대 여당이 휘둘린 것"이라고 냉소를 섞어 지적했습니다.

윤희석 전 선임대변인은 오늘(14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혼자 독단적 판단으로 이런 여야 합의를 했다고 보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용산 대통령실하고도 당연히 협의를 했을 것이고"라며 "그런데 그걸 저렇게 뒤집어 버린 정청래 대표 입장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특히, 김병기 원내대표가 공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청래 대표의 '대표' 호칭도 생략하고 "정청래 와서 사과하라"고 고함을 친 것과 관련해 "정말 처음 봤다"며 "정권 초기에 여당 내부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거듭 놀라움을 보였습니다.

이어 "결론은 정청래 대표도 다 동의한 부분인데 막상 합의안이 나오니까 소위 강성 지지층에서 반발이 나왔다"며 "거기에 대해서 빨리, 재빨리 반응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처지를 갖고 있는 정청래 대표가 입장을 바꿔 버린 것"이라고 윤 전 대변인은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이 일을 추진했던 김병기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아니 같이 동의해 놓고서 본인은 쏙 빠진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감정이 상하니까 원내대표가 당대표와 맞서는 모양새가 여권 내에서 여당 내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윤 전 대변인의 분석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에 의해서 계속 휘둘리는 정당이라는 그런 결과밖에 나오지가 않아요. 작은 당도 아니고 국회 의석을 170석 가까이 갖고 있는 거대 여당이다. 앞으로 4년 이상 여당을 해야 한다.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축인데"라며 "이런 식으로 누군지도 모를 강성 지지층이 휘둘린다는 모습을 언제까지 국민들께 보여줄 것인지. 그 부분을 지적 안 할 수가 없죠"라고 윤 전 대변인은 덧붙여 지적했습니다.

관련해서 윤 전 대변인은 "제가 유심히 보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있었던 여당 당대표 선거에서 대통령이 미는 후보가 굉장히 많은 표차로 안 되고 그렇지 않은 분이 당 대표가 됐을 때부터 나타난 여권 전체의 정치지형 변화 이것이 결국 이런 일들로 발현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청래, 김어준) '3통 분립이냐' 이런 말도 있는데"라며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 포함해서요.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과연 이번 한 번뿐이겠냐.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윤 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 100일 동안 보면 대통령의 얘기, 용산 대통령실의 얘기와 민주당, 여의도에서 나오는 얘기가 달라서 자꾸만 갈등처럼 보이는 상황이 발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 윤 전 대변인의 우려 섞인 지적입니다.

"야당 입장에선 통합을 강조하는 대통령 말씀이 그게 맞다고 보기 때문에 그에 의거해서 정치를 하는 건데"라며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그 책임을 부인하기 바쁜 상황. 그러다가 여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에 이런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윤 전 대변인은 거대 여당 민주당이 '3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고 있다는 취지로 거듭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정도 사안을 합의한다고 했을 때는 관련 상임위부터 시작해서 당대표나 지도부에 보고를 하지 않고 이런 부분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특검법 여야 원내대표 합의 과정과 배경에 대해 윤 전 대변인과 같은 견해를 보였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갖고 협상을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아서 협상을 하는 와중에 이것을 이제 보고도 하고 공유도 했는데 마치 김병기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가 됐는데 저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 모양새라는 생각이 든다'는 게 박 전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다만 그런 건 있을 것 같다. 지금 당내에서 여러 의원들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반발했다. 그 반발을 했던 게 결국 이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주요 인사들에게는 공유가 됐지만 당 내부에서 충분한 내용 설명은 좀 부족했다는 지적은 있다. 그래서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는 것도 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도 '왜 이거를 협상을 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기류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박 전 최고위원은 덧붙였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당과 대통령실이 엇박자나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지적 관련해서 "엇박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일단 대통령께서 보여주셨던 기조를 봤을 때 당과 다른 이야기는 앞으로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다만 이거를 마냥 엇박자라고 보기보다는 대통령의 고민과 당대표의 고민은 다를 수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라며 "고위 당정회의라든지 이런 절차를 통해서 열어놓고 토론하고 결론을 내는 과정에 다다른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당과 대통령실 사이 갈등이나 엇박자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다만 지금 이게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엇박자처럼 보이는 상황이 조금 걱정되는 것은 당내에 분란이 존재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 이런 것들이 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라며 "이거는 좀 빨리 수습이 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뭐가 됐든지 간에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했다는 식의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은 당 차원에서 좀 막아야 할 것 같고. 다시 합의를 해 오라고 지시한 정청래 대표의 본심 역시도 좀 제대로 전달이 돼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의 갈등은 장기화 돼서 좋을 게 없다"고 박 전 최고위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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