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숙이고, 쪼그려 앉고" 여성농업인 건강 위협

작성 : 2025-09-23 11:16:59 수정 : 2025-09-23 14:14:48
밭농사 기계화율 67%...편의장비 도입 해법
전문가 "정부와 지자체 다양한 지원사업 필요"
▲ 밭일하는 여성 농업인 자료이미지

우리 농촌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농업 인구는 급속히 줄고 있으며, 노동력 고령화도 심각합니다.

특히 여성 농업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농촌의 핵심 노동력을 떠받치고 있지만 여성들이 주로 담당하는 밭 작업은 여전히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려 앉아야 해 근골격계 부담이 누적되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논농사 기계화율은 99.7%에 달하는 반면 밭농사는 평균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종과 정식 기계화율은 각각 18.2%, 37.8% 수준으로 낮아 인력 의존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지 정리 미흡과 영세농 위주의 구조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농업인의 신체 조건에 맞춘 편의장비 보급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업 재해 발생률이 일반 산업보다 약 2.5배 높다면서 농작업 편의의자 보급이 근골격계 질환 예방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강원도와 전남도가 '농작업용 편의의자 지원사업'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김향숙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은 "밭 작업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 많다. 혁신 제품인 허리보호대 '쪼그리'와 같은 농작업 의자는 허리와 무릎 부담을 줄여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장시간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여성농업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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