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버리게 되는데요.
이 쓰레기들이 폴리텍대학 학생들의 손을 거쳐 악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칼림바 합주 소리)
아이들의 고사리 손이 작은 금속 건반 사이를 바쁘게 움직입니다.
'엄지 피아노'라 불리는 아프리카 전통악기, 칼림바입니다.
보통 나무 상판에 얇은 쇠막대를 붙여 만들지만 이 칼림바는 버려진 병뚜껑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학생들이 교내에서 버려진 병뚜껑 1만여 개를 녹이고 다듬어 악기로 빚어낸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칼림바는 모두 20개.
학생들은 인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칼림바 10개를 전달했고, 함께 동요 연주를 연습해 합주회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재학생
- "제가 알기론 악기는 공명이 돼서 소리가 넓게 나가는 걸로 아는데 과연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을 때 소리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될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폴리텍대학에서 만들어지는 '업사이클링 악기'는 칼림바뿐만이 아닙니다.
버려진 레고 장난감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음색은 조금 다를지라도 음악이 주는 울림만은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서홍석 교수 /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악기로 변할 수 있다는 굉장히 신기한 과정이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폴리텍대학의 기술이 들어가고, 기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로 (연결했습니다)"
버려진 병뚜껑과 장난감이 학생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소리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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