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화산단인 영광 대마산단이 준공된 지 반 년이 넘도록 텅 비어 있습니다.
정주여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데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입주하려는 업체가 없기 때문인데요..
급기야 산단 분양업체가 일반산단으로 전환 검토에 들어갔는데, 정작 영광군은 또다시 수 백억원을 들여 전기차 연구단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끝없이 펼쳐진 공터.
건물도, 인기척도 찾아보기 힘든 곳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 곳은 영광군 대마산단입니다. 산단의
규모는 무려 165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재 입주한 업체는 단 7곳에 불과합니다.
영광군은 지난 해 11월, 전기차 특성화
산업단지로 대마면 일대에 산업단지를
준공했습니다.
하지만 수 개월이 흘러도 밥 한 끼
먹으려면 수십 분을 차를 타고 나가야할
정도의 열악한 정주여건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싱크-입주업체/
“여기 아무것도 없다보니까 식사 문제도 문제가 되고, 늦게까지 일을 시킬 수가 없어요. 길도 막 어둡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 전기차 업체가
수백억 원대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산단에 입주하려는 업체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천4백억 원 규모의 분양을 맡은 민간업체는
나아지지 않는 분양과 입주 상황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좀처럼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자
분양업체는 특성화를 포기하고
일반 산단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싱크-분양업체 관계자/
“저희가 지금 일반산업단지로 바꿔서 포괄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중앙정부가 지금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카멜레온처럼 변하지 않으면 제가 실질적으로 해보니까 좀 어렵습니다.“
분양업체가 전기차 특성화 산단을 포기할
상황에 놓였는데도 영광군은 수백 억 원의 혈세를 들여 전기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기 운송수단 연구단지 조성에
나섰습니다.
싱크-영광군청 관계자/
“기아 소울을 유치 못하고 르노 삼성을 이리 못 데리고 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래서 목표로 잡은 게 그 틈새시장으로 e-모빌리티라고 하는 걸(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광군에 수백억 원의 재정부담을 안겼던 법성포 뉴타운의 전철을 대마산단이 다시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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