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난 9일 지구로 귀환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우주 생활 중 김치와 쌀밥 등 한국 음식이 특히 그리웠다고 회상했습니다.
21일 NASA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은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ISS 체류 당시 겪은 일화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보내준 추수감사절 칠면조 요리도 감사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족들이 김치랑 쌀밥, 김 같은 걸 보내줬는데,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을 우주에서 맛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ISS에서 동료들과 함께 햇반과 김치로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소회도 밝혔습니다.
조니 김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완전히 한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못하는 등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이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우주항공청(KASA) 출범 소식에 대해서는 "정말 자랑스럽고 기대가 된다"며 "NASA가 주도해 온 지속적인 국제 협력의 혜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축하를 전했습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우주비행사가 된 주된 동기는 우주에 가는 것 자체보다 공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열정을 쏟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그는 우주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오로라를 꼽았으며, 허리케인 등 자연 현상을 보며 장엄함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