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새 도래지 인근 농경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배고픈 철새떼 때문인데, 농작물을
닥치는데로 먹어 치우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해남의 한 간척지입니다.
얼어붙었던 땅이 풀리면서 푸른빛으로
물들 보리밭이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파릇한 새싹은 온데간데 없고 주변에는
새 발자국이 흩어져 있습니다.
먹잇감을 찾아 헤메던 철새떼가 농경지까지 습격한 겁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이처럼 뿌리가 남은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부분 뿌리조차 뜯겨 곳곳이 맨 땅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남지역 400여ha의 간척지는
벼 수확을 마치고 보리와 라이글라스 등
조사료의 대량 재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파로 생육이 늦어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는데 기러기들이 뿌리까지 먹어 치우면서
절반 이상이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주변 마을도 쉴새없이 날아드는 철새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송자/해남 계곡면
"
철새떼의 습격은 벌써 5년여째,
쫓아 보고 새쫓는 기계도 사용해 보지만
잠시뿐 금새 시커멓게 간척지를 뒤덮고
있습니다.
총을 쏴 포획하려해도 대부분의 철새가
보호수종에 포함돼 수렵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문엽/해남군 축산진흥사업소
"
화려한 군무로 남녘 하늘을 수놓은
철새는 농민들에게 점점 달갑지 않은
손님이 되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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