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서 시민들 향해 흉기난동 벌인 중국 교포

작성 : 2025-05-19 09:45:47
▲ 동탄호수공원 [연합뉴스]

새벽 시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동탄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중국 교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9일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3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 소재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의 한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여성과 남성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들은 A씨가 흉기를 든 채 달려오자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는데, A씨는 이들 중 남성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B씨는 달려오는 A씨를 피해 주점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붙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문을 열 수 없자 잠시 대치하다 B씨의 또 다른 일행을 뒤쫓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킥보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A씨 검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지구대·파출소의 지역경찰관은 물론 형사과·여성청소년과 소속의 형사와 수사관 등 경찰관 등 가용 인력 수십 명을 총동원해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로부터 30여분 만인 새벽 4시 40분쯤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역 경찰관의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다가 바로 인근에 있던 형사에게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술에 취해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합법체류자이며, 직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는 한편, 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의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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