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무너지지 않을게, 지켜보고 응원해줘"

작성 : 2025-12-27 17:42:33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에 추모대회가 열렸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에서는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묵념으로 시작된 광주·전남 추모대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주제로 한 참사 경과 영상 상영,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의 추모사·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광주 학동참사·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들과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유가족 김영현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긴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김 씨는 "지칠 때면 추모관에서 한없이 울면서 다시 다짐하고 있다"며 "무너지지 말고 아빠답게 행동할 테니 지켜보고 응원해달라"고 울먹였습니다.

이어 "나는 영원히 남편·아빠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오늘도 너희들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많은 사람 앞에 섰다"고 울부짖었습니다.

김 씨의 목소리에 추모대회에 참석한 유가족 30여 명도 눈시울을 붉히거나 오열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추모대회 내내 '책임을 규명하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구호를 여러 번 외쳤습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왜 아무도 없는 것이냐"며 "책임 있는 진상 규명이 밝혀지지 않은 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선 모두 179명이 희생됐습니다.

유가족들은 1주기인 오는 29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1주기 당일 무안공항에서 공식 추모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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