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년 역사의 뿌리를 간직한 전라남도 나주 금사정 동백나무를 주제로 한 소규모 마을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립니다.
나주시는 다음 달 3일 왕곡면 송죽리에 위치한 금사정에서 동백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축제는 오전 9시 왕곡 풍물패를 시작으로 시조 경창, 고고장구, 각설이 품바와 초청 가수 등 오후 3시 반까지 진행됩니다.
초등학생들의 동백 사생대회, 리(里)별 윷놀이, 금사정과 동백나무의 역사적 고찰, 동백차 시음, 동백꽃 압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금사정(錦社亭)은 조선 중종 14년인 1519년 조광조 구명 상소를 올렸던 나주 출신 태학관 유생 11인이 낙향해 금강계(錦江契)라는 계를 조직하고 세운 정자입니다.
이들은 정치의 비정함을 한탄하고 후일을 기약하며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었습니다.
이 나무는 높이 6m, 뿌리 근처의 줄기 둘레는 2.4m로 지금까지 조사된 동백나무 가운데 가장 굵고 크며 수세가 아름다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백나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천연기념물 제515호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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