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김병현-최희섭-강정호..광주일고 김성준, 선배들 이어 ML 도전장 내민다

작성 : 2025-05-12 16:23:29
▲ 광주일고 '이도류' 김성준(3학년)

1998년 서재응(뉴욕메츠), 1999년 김병현(애리조나), 최희섭(시카고컵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야구명문'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한 인물입니다.

강정호 이후 10년 만에 이들의 후배가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이도류' 3학년 김성준입니다.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신체 조건을 가진 김성준은 고교 2학년 때부터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이름을 알리며 국내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 시즌 투수로 7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13 8실점(3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9 등을 기록하고 있고 야수로서는 유격수를 주포지션으로 2루수, 1루수 등을 겸하며 타율 0.333 8타점 3도루 출루율 0.413 장타율 0.590 OPS 1.003 등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더욱 기량이 좋아졌고, 자연스레 다가올 2026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습니다.

▲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성준

하지만 그의 선택은 한국이 아닌 메이저리그 직행이었습니다.

박찬호, 추신수, 양현종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접점이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입니다.

지난 9일 김성준은 KBC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텍사스 관계자들이 저를 믿어줬다"며 "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디테일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다"고 미국행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 무대에서 뛰는 것도 힘들겠지만, 미국은 생활부터 해서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음 단단히 먹고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부모님과 함께 미국 출국길에 오르는 김성준은 텍사스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 피칭에 앞서 몸 푸는 김성준

아래는 김성준과 일문일답.

-메이저리그 행에 마음을 굳힌 계기.
"텍사스 관계자분들이 저를 "잘할 것"이라며 믿어주셨고, 미국에 가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말씀해 주셨다. 모든 것이 나와 잘 맞는 거 같아서 미국으로 마음을 굳혔다."

-텍사스 관계자들이 언제부터 김성준에게 관심을 보였나.
"관계자들이 말하길 작년부터라고 했다. 제 생각에는 명문고 야구 열전부터인 거 같다."

-텍사스에서 어떤 노력을 했나.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운동 계획표를 보여주면서 저를 설득했고,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할 수 있게끔 운동 스케줄도 디테일했다."

▲ 수비훈련을 소화하는 김성준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규모가 100만 달러 이상이라는데.
"계약 조건은 100만 달러 이상 맞다. 그 외에도 여러 제안들이 있었는데 다 마음에 들어서 텍사스를 선택했다."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이신 거 같다. 그래도 기대를 더 많이 해주셨다."

-미국 출국 계획은.
"부모님과 함께 다음 주 목요일(15일)에 미국으로 출발한다. 도착한 다음 날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그 다음날 입단식을 하기로 했다."

-광주일고가 황금사자기 16강에 들었는데 미국 출국 일정과 겹친다면.
"팀이 우선이다. 팀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성준

-미국행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다면.
"감독님도 그렇고, 부모님과 에이전트 대표님에게 감사하다. 또 텍사스 관계자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것도 도움이 됐다."

-미국무대 도전에 대한 각오는.
"제가 한국 프로 무대에서 뛰는 것도 힘들겠지만, 미국에서는 생활뿐만 아니라 시합이나 운동도 더 훨씬 힘들 거 같다. 제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야 될 거 같다."

※ 'KBC뉴스' 유튜브 '케스픽'에서 보다 생생하고 다양한 영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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