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지붕을 받치던 철골 트러스가 먼저 무너졌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계 도서에는 트러스 철판 두께가 구간마다 달랐고, 가장 얇은 두께가 적용된 구간이 붕괴 시작점과 겹친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붕괴가 시작된 곳은 도서관 지붕을 받치던 철골 트러스로 추정됩니다.
삼각형 철골을 길게 이어서, 넓은 공간을 떠받치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설계 도서에는 트러스 위쪽 철골(상현재)의 두께가 구간마다 다르게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껍던 철골이 절반으로 얇아졌다가 다시 늘어난 겁니다.
현장 영상과 파손 양상을 보면, 붕괴는 세 번째 구간에서 먼저 뒤틀리며 시작된 정황이 제기됩니다.
가장 얇은 두께가 적용된 구간과 겹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두께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설계가 요구한 두께와 재질이 실제로 지켜졌는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건설 분야 교수
- "트러스의 면, 강판 스테일 자체가 이렇게 찢어져서 나왔기 때문에 실제 이제 재질이 좀 의심스럽다. "
트러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음새, 접합부인데, 두께가 얇아지면 하중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두께와 재질을 달리한 것이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조창근 / 조선대 건축공학과 교수
- "트러스 구조는 모든 힘이 접합부에서 전달돼 접합부 상태는 중요합니다. 수직 및 경사 부재 선단부를 현장 용접으로 한 것은 장경간(기둥과 기둥 사이) 트러스에선 권장할 방법이 아니고... "
공사 중 콘크리트의 양도 늘었는데, 지지대 설치나 철골 보강 없이 타설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결국 건축 자재의 두께가 바뀌는 이음부가 안전했는지, 그 과정을 제대로 검측했는지 여부를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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