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이 이웃의 반려견 산책을 자청한 손편지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에 '오늘의 인간애 충전사건'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대형견 골든리트리버를 키우고 있어 "현관문을 열자마자 붙어 있는 편지를 보고 민원인 줄 알고 덜덜 떨면서 봤는데, 너무 귀여운 편지였다"며 "대형견 견주분들 이거 보고 힐링하자"고 편지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을 "8XX호 둘째 딸"이라고 소개한 고3 학생의 사연이 담겼습니다. 학생은 "수능도 끝나고 대학 발표도 모두 나서 정말 할 일이 없는 고3"이라며, 어릴 때부터 골든리트리버를 키우고 싶었지만 사정상 키울 수 없어 "골든리트리버를 키우는 집을 늘 동경해 왔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학생은 이웃집 골든리트리버 '대포'의 이름을 언급하며 "대포의 산책만 하루에 5번이라는 것을 들었다"고 말한 뒤 "가진 건 몸뚱아리밖에 없는 저이기에 대포를 산책시키는 영광을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며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학생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이력서' 형식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체력은 보통"이라면서도 "반려동물 배변 수거는 매일 고양이 똥·오줌을 치워서 잘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또 "강아지 좋아하는 정도"를 묻는 항목에는 "남동생이랑 대포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대포만 구할 것"이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심이 느껴진다", "남동생보다 개를 먼저 구하겠다는 표현이 웃기다", "리트리버 집사들 힐링 사연"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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