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개발 20년, 전남 김 정상에 서다

작성 : 2025-07-20 21:05:31 수정 : 2025-07-20 21:22:21

【 앵커멘트 】
전남산 김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줄곧 충남과 경기도에 뒤처져있던 전남산 김이 우뚝 선 데는 우리 어장에 맞는 품종 개발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거기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산 김의 인기가 해가 갈수록 더 치솟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생산량에선 충남과 경기에도 밀렸고, 상품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김 양식에 염산 등 무기산을 사용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도 받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양과 품질면에서 위기를 맞았던 전남산 김을 살린 것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개발한 해풍 1호였습니다."

김밥용인 일반 김 품종으로 당시 시급한 과제였던 생산량 증대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 싱크 : 이재영/진도바다영어법인 대표
- "해풍 1호 (슈퍼김)가 나오면서 우리 김 양식에 엄청난 소득량을 냈다고 봐요. 어떻게 보면 배로, 100% 이상 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해남수산과학원의 직원들과 고생을 해서 종자 개발에 있어서 우리 김 산업이 엄청나게 발전이 되고 (도움이 됐습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해풍 2호와 자반용 김 품종인 해모돌 1호, 신풍 1호를 연달아 개발해 특허 등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전남산 김 양식에 희망을 안겨준 품종은 햇바디 1호.

10년에 걸친 연구와 시험을 끝에 토종 곱창김인 잇바디 돌김을 개량한 것으로 갯병에 강하고 맛과 향은 물론 생산량도 잇바디 돌김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영룡/전남해양수산과학원 김 연구팀장
- "(최근에 개발한) 햇바디 같은 경우에는 돌김 종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은 품종입니다. 또 조기에 생산되다 보니까 어가 입장에서는 소득 측면에서 좋기 때문에 (소득 향상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20여 년을 김 품종 개발에 매달리며 전남 김 산업과 양식어민들의 소득 기반을 든든하게 받혀온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고수온으로 김 생산 기간 단축과 품질 저하 등 향후 우려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이 남겨져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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