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GGM이지만, 최근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내부에서 시작된 불씨가 외부로도 옮겨 붙으면서, GGM은 최근 흑자도산 위기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장기 비전 부재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GGM은 매년 캐스퍼 생산 실적을 새로쓰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습니다.
지난해 말 GGM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억 6천만 원으로, 차입금을 갚기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최근 GGM은 산업은행 등이 대출약정 위반을 이유로 차입금 상환을 압박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이 차입금 전액을 떠안으면서 흑자도산은 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GGM 경영진은 대출약정 존재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오주섭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경영진이)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대응을 했어야 되는데 미흡한 것이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상생협의회에서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이라든지 또 이런 과정들을 좀 잘 논의를 하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 보니..."
GGM측은 2기 경영진으로 바뀌면서 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경영의 중요사항이 누락됐다는 점에서 불신을 낳았습니다.
사내이사 선임 구조도 문제로 거론됩니다.
사실상 광주광역시장이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구조로, 시장 임기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의 짧은 임기는, 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회사를 이끌어가기 어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노사 갈등이 폭력사태와 고발전으로 이어지며 '노사상생'에도 경영진은 사실상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노사상생을 잃어버린 GGM에 현대차가 위탁생산 물량을 계속 줄지 여부도 불투명해 광주형 상생일자리라는 GGM의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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