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각종 사생활 관련 비위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향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의 70만 원대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 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직원인 아들의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긴 '아빠 찬스' 의혹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원내대표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상처에 소금 뿌리나', '가족 난도질'이라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SNS에 사과문만 게시했을 뿐,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 등 실질적인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보좌진과의 갈등이 아니라,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권한의 사적 남용과 직무 연관 기업으로부터의 편의 제공 여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문진석, 최민희, 장경태 의원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각종 논란과 마찬가지로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같은 당 박정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직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원내대표직도 유지하려 한다"며 "권력에 취하면 이성적 판단이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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