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번' 하승운의 선언, "실패 두렵지 않다, 공격 본능으로 증명할 것"[광주FC 태국 전훈현장을 가다]

작성 : 2026-01-23 09:50:56
<5>하승운, 주니어 대표 시절 '9번' 다시 달고 부활 예고
이정규 감독 "여섯 골 먹어도 책임은 내가…일단 해봐라"
"제주와 개막전이 분수령, 어린 선수들과 똘똘 뭉쳐 반전 쓸 것"
▲ 이정규 광주FC 신임 감독(오른쪽)과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는 광주FC 하승운(왼쪽) 

2026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광주FC가 뜨거운 담금질에 들어갔습니다. KBC는 새 사령탑이 이끄는 광주FC의 태국 후아힌 동계훈련 현장의 열기와 2026시즌 준비 상황을 전해드립니다.[편집자 주]

"여섯 골, 일곱 골을 먹어도 책임은 감독님이 질 테니 일단 경기장에서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라고 하셨어요."

2026시즌을 준비하는 광주FC의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 뜨거운 햇살 아래 훈련을 마친 하승운(28)의 표정에는 '즐거운 비장함'이 서려 있습니다. 포지션을 오가며 팀에 헌신했던 하승운이 올해는 자신의 본래 자리인 '공격' 집중하며 다시 한번 K리그를 흔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하리즈만'의 부활?…등번호 9번을 선택한 이유

올 시즌 하승운의 가장 큰 변화는 등번호입니다. 그는 팀의 주포를 상징하는 '9번'을 달았습니다. 사실 이정규 감독은 하승운에게 부주장직을 제안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맡기려 했으나, 하승운은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부주장이라는 타이틀보다 공격수로서의 퍼포먼스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였습니다.

하승운은 "9번은 청소년 대표 시절 좋은 기억이 많았던 번호다. 그때의 기운을 다시 얻고 싶어 선택했다"며 "올해는 공격 포인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자신 있는 크로스와 골 결정력을 살려 '9번 스타일'의 윙어로서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 중인 광주FC 선수들의 모습 

- "스스로 깨우쳐라"... 이정규호의 독특한 훈련 방법

광주의 훈련 방식은 독특합니다. 감독이 미리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선수들이 직접 부딪치며 해결책을 찾게 합니다.

하승운은 "생각할 게 너무 많아 몸의 피로도보다 뇌의 피로도가 높을 정도"라면서도 "중고참 형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정규 감독의 '무한 신뢰'는 선수들에게 믿음을 줍니다. 하승운은 "연습 경기에서 실점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개선하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보신다"며 "감독님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판을 깔아주시니 선수들은 더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 "위기는 곧 기회, 제주 원정 개막전에 사활 건다"

선수 등록 제한과 얇아진 스쿼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하승운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부상자가 생기면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며 "오히려 열정 넘치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지금이 팀과 개인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 중인 광주FC 선수들의 모습 

하승운이 꼽은 올 시즌의 분수령은 3월 1일 제주와의 개막전입니다. 그는 "첫 경기를 잡아야 어린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며 "첫 단추를 잘 꿰어 이번 시즌 광주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매년 위기라고 하지만 우리는 늘 잘 극복해 왔다. 걱정하기보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면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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