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나경원, 천정궁 방문 여부 묵묵부답…여의도 화법으론 갔다는 얘기"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23 17:36:00
나경원 '통일교 접촉설' 둘러싸고 해석 분분
배종찬 "통일교 특검, 여야 모두에게 정계개편의 시발점"
홍석준 "통일교와 접촉 만으로 싸잡아 비판하는 것도 경계해야"
김지호 "홍석준 전 의원님은 천정궁에 가보셨습니까?"

'통일교 접촉설'이 제기된 나경원 의원은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에 갔느냐는 질문에 "핵심은 돈을 받았냐 안 받았냐"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22일 한 방송에 나온 나 의원은 진행자가 조국 대표가 천정궁 방문 여부를 물은 점을 언급하자 "그게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인데, 거기에 대해서 시선을 돌리려는 조국 전 대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나 의원은 "통일교 특검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하려고 여러 정치인들 이름을 계속 언급하는데, 특별히 제 이름을 갖다 앞에 놓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3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나경원 의원 '통일교 접촉설'을 둘러싼 논란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나경원 의원이 5선 의원인데 지금 뇌물죄가 적용될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15년 이상도 될 수 있어서 19대 의원부터 소급되는 매우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검이 시작되면 전현직 전수조사에 들어가야 되는데 그 전수조사 항목은 첫 번째로는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느냐, 합법이더라도 후원금 받은 적이 있느냐, 그다음에 출판기념회에 통일교 관련자들이 참석한 적이 있고 책을 사간 적이 있느냐, 천정궁 방문 여부 그다음에 경배 여부, 당원 가입 여부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민주당 쪽으로 본다면 친문 쪽에 상당히 타격이 조준되는 경우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지형 자체는 민주당은 주로 친명계로 짜이는 구조, 그리고 국민의힘은 새롭게 구성되는 친장(친장동혁)계로 재구성되는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아닌가"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정치인이 정치를 하려다 보면 여야 관계없이 축사도 하고 영상에 등장도 하는 사례들이 있어서 통일교 행사나 유관단체의 행사에 참석했다는 거는 중요하지 않은 축에 속하는 얘기이지만, 천정궁에 갔다고 하면 무슨 다른 맥락이 있지 않고서는 가기가 어렵다"라고 문제제기 했습니다.

이어 "특히 나경원 의원 경우에는 천정궁에서 봤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 진술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나경원 의원이 안 갔다고 하면 되는데 그에 대해 얘기를 안 하겠다는 것이어서 여의도 언어로 하면 갔다는 얘기로 이해가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통일교가 주려고 한 건지 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후원 대상 리스트에 나경원 의원 이름도 나오니까 어떤 연관관계냐 의문이 커질 수 있는 거고, 마지막으로 윤석열 후보 당시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만나고 할 때 나경원 의원이 중간에 조율하는 듯한 내용의 녹취가 보도된 것이 있으니까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가 종교적인 영향력을 활용해서 또는 금품 지급을 통해서 불법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서 이번 기회에 단절을 해야 되겠지만,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싸잡아서 비판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를 들면 이재명 대통령도 한학자 총재에게 인사를 했느냐 이런 질문에 대해서 지금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구 출신 홍석준 전 의원님은 천정궁에 가보셨습니까?"라고 질문하자 홍석준 전 의원은 "천정궁이 어디 있는지도 이번 사건을 통해서 알았습니다"라고 답했으며, 이에 김 대변인이 "아 다행입니다"라고 멘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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