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품은 과학의 시각으로 바라본 클래식 음악의 통로는, 긴 역사의 흐름을 타고 주관적인 평가로 언급되어 온 '위대한 작곡가'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스케치된다.
이러한 전통 음악사의 인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풍경은 작곡가들의 활동을 분석하고 네트워크로 형성해 음악사의 구조와 상호 연결망을 수치로 드러내는 놀라운 시각의 전환을 보여준다.
2015년 국제 학술지 EPJ Data Science에 게재된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팀의 연구 Topologyand Evolution of the Network of Western Classical Music Composers는 이러한 시도의 대표적 사례로, 작곡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하고 Bipartite degree(리코딩 빈도), Projected degree(다양성/연결성), Eigenvectorcentrality(영향력), Betweenness centrality(연결자)라는 네 가지 지표를 통해 그들의 네트워크상 위치와 기능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본 시리즈는 이 연구를 토대로, 필자가 제시한 세 가지 기준, 즉 음악사적 흐름(Baroque → Classical → Romantic → Modern)과 각 지표 상위 20위에 랭크된 작곡가들의 빈도수 그리고 평균 순위(동시대 내 적용, 평균값이 적을수록 상위에 랭크)를 우선순위에 두고 그들의 네트워크 속 역할을 조명해 본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크 시대 중심에서 음악의 뿌리를 창조하고 거대한 음악적 혁신의 바람을 주도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로, 그는 바로크 시대의 단순한 거장으로 지칭하기엔 단어가 가진 큰 의미가 무색할 정도의 클래식 음악 중심의 정점에 서 있었던 인물이다.
그의 네트워크 속 위치를 파악하는 일은 심층적으로 클래식 음악사의 숨은 구조를 조망하는 프리즘으로 펼쳐질 것이며, 이번 글에서는 그의 음악 세계와 삶의 결을 함께 따라가며 제시된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그를 온전히 체험함으로써, '진정한 바흐'를 입체적으로 만나보는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 AI 시스템에 활용된 바흐의 음악: 기초를 재정의한 혁신의 거장
'클래식 음악사의 출항점에 누구를 호명할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단연코 많은 음악가와 연구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기억 속에서 바흐를 소환할 것이다.
1685년에 독일 아이제나흐(작센-아이제나흐 공국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난 그는, 바로크 시대의 거장이자 당대를 대표하는 음악 혁명가였다.
또한 단순히 뛰어난 작곡가를 넘어 근간이 되는 음악 언어의 구조를 재정의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통합 능력은 그가 사용한 대위법과 화성의 정교한 결합, 섬세하고 세밀한 형식 감각, 그리고 교회 음악과 세속 기악 양식에서 그 특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 시대의 결실이자 성과로 확장된 그의 작품은 클래식 음악의 보편적 기준이 되었다.
단순히 지칭되는 명곡의 경계를 넘어선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마태수난곡>, <토카타와 푸가 D단조>와 같은 그의 작품들은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해석되고 반복해서 녹음되며 음악사의 중심에서 지속적으로 수렴되는 중요한레퍼런스로 남아 있다.
또한 그의 체계적이고 일관된 구조의 작곡 방식은 후대 작곡가들뿐만 아니라 현대 AI 작곡 시스템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2019년, 구글은 바흐의 탄생일을 기념으로 AI 작곡 도구 '구글 두들(Google Doodle)'을 공개했는데, 규칙성과 형식으로 인해 바흐의 음악은 AI 학습에 이상적인 모델로 선정되었다.
이것은 바흐가 클래식 음악 네트워크에서 여전히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다음에 이어지는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그가 음악사의 흐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로 본 바흐의 영향력: 연결의 구심점, 구조적 중심자박주용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바흐는 기재된 네 가지 지표에서 모두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분석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그는 Bipartite degree(리코딩 빈도) 2위, Projected degree(다양성/연결성) 1위, Eigenvector centrality(영향력) 1위, Betweenness centrality(연결자)에서 1위를 기록하며, 리코딩 빈도를 제외한 모든지표에서 톱의 위치를 차지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흐는 클래식 음악 네트워크에서 상호 관계망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중심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높은 연결성과 영향력을 동시에 지니는 '구조적 중심자'로 분석됐다는 의미다.
이것은 그가 시대를 초월한 후대 작곡가들과 긴밀한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고, "위대한 작곡가"라는 단순히 나열된 수사적 표현에 그치지 않은 인물로 위치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연속적으로 확산되는 그의 영향력을 계량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그를 연구하고 재해석하며 자신들만의 작곡 어법을 구축한 후대의 작곡가들인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이런 행적은 바흐가 단지 한 시대의 거장이 아닌, 음악사 전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 기능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바흐는 바로크 시대의 완성을 넘어 서양 음악 네트워크의 중심에 다시 참조되는 창조적 중심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수학과 과학의 '중심'에서 차오르는 음악: 겨울의 끝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바흐의 음악에는 수학과 과학이 흐르고 있다. 피타고라스의 하프 연주를 통해 밝혀진 정수비(整數比)로 음악과 수학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바흐 역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1.06이라는 평균율의 사용으로 당시로서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푸가가 숨 쉬는 음악의 구약성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발간했다.
대위법과 화성의 섬세함을 담은 음악을 통해 물리학과 수학, 천문학을 구현한 그의 음악은 혁신과 도전에 차오른 음악의 중심에 서서 조용히 봄을 응시한다. 새싹이 얼굴을 내밀고 숨결을 가다듬으며 기지개를 켜는 3월의 공기는 바흐의 음악과 닮아있다.
봄의 시작을 알렸지만, 아직은 날선 겨울의 끝바람은 바흐의 이성적이고 엄격한 형식미를 갖춘 푸가의 영혼의 시계추를 살짝 건드려 봄의 따사롭고 부드러운 공기가 스며들게 한다.
그의 음악은 아기자기한 뾰족함과 온화함이 공존하며 완연한 봄으로 나아가는 통로를 그려가고 있다.
바흐를 듣는다는 것은 바로크를 물고 있는 클래식 음악사라는 거대한 동산의 중심에 올라서, 촘촘한 연결망을 몸에 두르고 두 팔 벌려 세상을 가득 안은 손가락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아늑한 봄의 햇살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
- '새로운 시작'의 라이프 스타일: '바흐하자!'
바흐는 질서와 체계의 엄격함 속에 포근함과 품위를 담은 음악을 선사한다.
'음악의 아버지'이자 20명의 아버지였던 바흐는 '음악'이라는 신비로운 우주 공간에서 사랑을 나누는 작은 음악가들과 함께 영혼을 울리는 '선율의 대화'를 시작한다.
200년 동안 배출된 50여 명의 음악가의 숨결이 살아 있는 바흐의 집안은 가족 간에 푸가나 카논의 즉흥 작곡을 시험하며 '누가 더 창의적인지' 겨루는, 음악이 스며있는 자연스러운 교육 환경과 열정, 손끝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모티브로 정제된 음악의 결실을 맺어 나간다.
바흐하자!는 단순히 바흐의 음악을 듣는것에서 멈추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갑옷을 입고 연결의 중심점에서 세상을 포옹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늘은 익숙해진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고요한 자신만의 시간을 마주한다.
바흐의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회색빛 보라의 스카프를 두르거나 소품을 가지고 자신만의 장소를 찾아가자.
오르간이 있는 성당이나 교회, 미술관 혹은 고풍스런 카페에 앉아 추천곡, 바흐의
내면을 깊이 돌아보면 여러 가지 감정이 드러날 것이다. 이때,
창조와 혁신, 질서와 균형, 그리고 영성을 전해주는 바흐처럼, 그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INTJ와 감정적이고 영적인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INFJ 독자들은 이 시간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임을 잊지 말자.
바흐의 고향인 독일의 오르간을 상상하며 원형과 대칭을 상징하는 독일의 전통 빵 프레첼을 한입 베어 물고, 진지함과 영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영국식 홍차(English Breakfast Tea) 한 잔을 마시며 깊은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차가운 겨울 끝에서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설렘과 함께 우리 가슴을 더욱 깊이 요동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오늘만큼은 자신만의 세계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처럼 바흐하자!
<바흐 감상 가이드>
* 바흐의 감상 포인트: 내 안의 "깊은 감성과 영성"
* 추천 컬러: 회색빛 보라 Grayish Purple(고요함, 엄격한 규칙 속의 창조성, 변화와 혁신)
* 추천곡: 바흐(J.S.Bach): 1. The Well-Tempered Clavier(클라비어 모음집): Book 1, 1.Prelude C Major, BWV 846(사색, 자기 존중, 내면 깊이 돌봄)
2.
3.
* MBTI: INTJ(바흐의 논리적, 분석적인 구조 이해) / INFJ(바흐의 감정적, 영적인 깊이 이해)
* 추천 음식: 프레첼 Pretzel (바흐의 고향 독일의 전통 빵(바흐가 살았던 당시에도 존재), 원형과 대칭적인 모양-질서와 균형 상징)
* 추천 음료: 독일 맥주(프레첼과 함께라면), 영국식 홍차 English Breakfast Tea(진지함, 영적인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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