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 여행입니다.
수묵의 과거를 만나려면 해남과 진도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해남에서는 조선시대 수묵의 정수를 느끼고, 진도에서 근현대 수묵화의 거장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을 매어두고 휴식을 취하는 관리와 강에서 말을 씻기는 마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이 32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 싱크 : 장모창 / 학예연구사
- "1704년에 그려진 공재 선생의 최초 말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특징은 말의 근골격이 잘 표현된 점, 턱뼈가 주머니 모양으로 표현된 점이 특징으로써 공재 선생 말 그림의 전형성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남 고산 윤선도 박물관에서는 10월 12일까지만 공개되는 '세마도'를 비롯해 국보 240호인 윤두서의 '자화상' 영인본, 그리고 국보 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영인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진도 '소전미술관'을 찾으면 서예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추사 김정희의 예서체 현판 글씨 '단연죽로시옥'과 흥선대원군의 '석란도' 병풍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추사의 소박한 삶의 미학과 흥선대원군의 말년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발길을 옮겨 진도 '남도전통미술관'으로 가면 1960~80년대 수묵화를 이끈 거장 5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국립 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생광의 '호랑이와 모란', 서세옥의 '춤추는 사람들' 등을 비롯해 대전 이응노 미술관에 있는 이응노의 '군상'도 감상하게 됩니다.
구상과 추상, 수묵과 채색을 넘나드는 거장들의 작품에서 수묵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싱크 : 윤재갑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 "해남, 진도, 목포를 시간 여행하듯이 전시를 보시면 되고요. 해남 같은 경우는 조선시대고, 진도 같은 경우는 근현대가 되고요. 목포는 글로벌하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확산되는 수묵의 실험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남 땅끝순례관에서는 한국 예술을 오마주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과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작품이 어울어진 공간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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