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함께 참석해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연회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자 수준'에서 계속 대화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는 그(김정은)가 이미 중국에 있다는 것을 안다"며 "북한 측에 초대를 전달했고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건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앞서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는 김 위원장이 착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서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에 도착해 이틀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베이징에 도착, 시 주석과 정상회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에서 기차로 출발해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전방위적으로 양측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전투 병력을 지원하면서 군사 밀착을 노골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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