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만드는 예술..

작성 : 2025-07-12 21:06:09

【 앵커멘트 】
빅데이터, 물리학 등 과학을 예술의 재료로 삼아 세계적 거장이 된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 전시가 ACC에서 열립니다.

ACC 개관을 함께 했던 료지 이케다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건데, 기술적으로 더 정교해지고 풍성해진 작품들을 고우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LED 스크린 위로 물처럼 끝없이 흐르는 기하학적 패턴.

인간 DNA를 패턴으로 변환한 겁니다.

가로 40m, 세로 40m짜리 대형 스크린 위로 지구를 촬영한 위성 사진이 빠르게 지나고, 계속되는 고주파 음향이 청각을 자극합니다.

NASA, 인간 게놈 프로젝트 오픈소스 데이터를 시청각 예술로 만든 료지 이케다의 대표작, data-verse입니다.

▶ 인터뷰 : 김명재·김가연 / 관람객
- "처음에 봤을 땐 일단 오묘한 느낌이 제일 컸고요. 이번 전시는 스크린이나 데이터, 기계적 부분을 이용해서 전시를 한다고 하니까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CC 개관을 함께 했던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가 10년 만에 기술적으로 더 정교해지고, 풍성해져 돌아왔습니다.

료지 이케다의 융·복합 실험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작들은 물론 올해 신작 4점도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특히 "의미를 찾으려 애쓰지 말고 콘서트처럼 그저 즐겨달라"는 작가 뜻에 따라 전시장에서 작품 해설을 없앴습니다.

▶ 인터뷰 : 이애경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 "프로세스가 조금 어려우실 수 있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서 조금 더 직관적인 가이드를 준비했고 또 작품을 보면서 느껴지는 감정을 직접 기록하실 수 있도록 감정 기록 온라인 활동도 만들었습니다."

기술과 데이터가 주도하는 현 시대에 예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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