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광주·전남에 잦은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당선인 측은 민생 행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내일(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가 복합쇼핑몰 정책간담회를 위해 광주를 찾습니다.
인수위 기획위는 직접 주관한 행사인 만큼 '복합쇼핑몰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 기획위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9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방문에 이어 나흘만입니다.
▶ 원희룡 / 인수위 기획위원장(지난달 29일)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드시 갔다 오고, 직접 보고를 해달라는 당부가 계셨기 때문에"
오는 4일에는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광주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엽니다.
지난달 말 발표한 광주·전남 공약 등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밝히고 직접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주일 뒤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잇달아 호남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동행했는데, 불모지인 호남을 향한 국민의힘의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평가와 노골적인 선거 지원 유세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이 직접 전국 주요도시를 돌면서 '윤심' 전파에 힘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수위가 국민의힘 후보를 대동해 복합쇼핑몰 토론회를 여는 건 윤석열 당선인의 명백한 지방선거 개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심행보'라는 윤 당선인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방문 횟수보다는 호남 공약들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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