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돌아올까..복지부 "추가 모집해 복귀 문 열겠다"

작성 : 2025-05-18 07:02:10
▲전공의들 돌아올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앞 복도의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복귀의 문을 곧 열어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복귀를 택할지 주목됩니다.

1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 중 전공의 5월 추가 모집 방침을 확정하고 전국 수련병원을 통해 모집 공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정부에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한 데 따른 겁니다.

레지던트 고년차(과목에 따라 3년 차 또는 4년 차)가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려면 늦어도 5월 31일엔 수련을 시작해야 하므로, 전형 기간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중엔 공고가 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관건은 얼마나 돌아올지입니다.

대학의학회를 통해 정부에 전달된 전공의들의 자체 설문에서는 최소 200명 이상이 즉시 복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로 진행된 수련병원협의회 설문에서는 사직 전공의 가운데 과반이 '조건부 복귀'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 대략 2,500명 이상이 '제대 후 복귀 보장, 5월 복귀 시 3개월(3∼5월) 수련 인정, 필수의료 패키지 재논의' 등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돌아가겠다고 한 겁니다.

이러한 조건 없이 복귀하겠다는 전공의도 700∼800명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모집을 위해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1년 이내 동일 연차·과목에 복귀할 수 없게 하는 규정에 다시 한번 예외를 줄 계획입니다.

하반기 정기 모집 시점엔 사직 1년이 지난 후라 이러한 수련특례 없이도 복귀가 가능하지만, 복귀를 몇 개월 늦추면 전문의 시험은 1년 더 기다려야 하므로 어차피 복귀할 거면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도 전해집니다.

미필 전공의의 경우 사직과 함께 입영대기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복귀를 택하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 입영통지서가 나오면 곧바로 입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 문을 열어주는 동시에 전공의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수련환경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을 24∼30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는 시범사업도 곧 시작됩니다.

정부는 지난 16일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전국 69개 병원을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