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조교수 임용..."이례적 짧은 경력과 배경, 깊은 의문"

작성 : 2025-09-04 07:07:32
▲2017년 대선 당시 아버지 응원하는 유담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의 대학 조교수 임용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천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이라고 밝힌 A씨는 "언론을 통해 정치인 유승민 씨의 딸 유담 씨가 31세 젊은 나이에 우리 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적었습니다.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유 씨는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인천대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한 유 씨는 지난 1일부터 글로벌정경대학에서 전공선택 2개 과목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A씨는 "학계에서 교수가 되는 길은 길고 험난하기로 유명하다"며 "박사 학위를 딴 뒤에도 2~7년간 박사후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면서 연구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 자리에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비정상적 속도의 임용이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며 "수많은 경쟁자를 제칠 만큼 탁월했다는 연구 논문이나 실적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특히 학술 데이터베이스상 논문 인용 횟수가 매우 적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교원 임용은 우리 대학의 공정성과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유명 정치인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에 답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천대는 이에 대해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식 전임교원 채용 공고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용이 진행됐다"면서 "과거에도 28세에 전임 교수가 된 사례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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