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다”...15년 만에 법정 선 '살인' 피고인
‘드들강 여고생살인 사건 피고인’ 답변회피...광주지법서 첫 공판
범행 발생 15년 만에 법정에 선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범행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오늘 오전 광주지법에서 발생 15년이 된 이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드들강 여고생 살인'은 지난 2001년 2월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A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습니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과 다른 사건의 강도살인죄로 복역 중인 무기수 39살 남성의 DNA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추가 자료와 진술을 근거로 이 남성을 사건 발생 15년 만에 기소해 이날 첫 공판이 이뤄졌습니다.
공판에는 이 사건의 피고인 남성이 출석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공판을 참관했습니다.
파란색 수의 차림의 이 남성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장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거나 사건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피해자를 승용차에 태워 드들강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목을 조르고 물에 빠뜨려 살해했다는 검찰 측의 공소 사실에 대해 그는 "범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다음 기일은 19·26·28일 열리며 여기에서는 검찰과 이 남성이 신청한 증인 심문과 증거 조사가 진행됩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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