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에 약물 탔다"…남성 2명 숨지게 한 20대 여성 구속

작성 : 2026-02-12 20:35:02
▲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최기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상해치사·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 김 모 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고, 모텔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피해자를 재우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건넸다"며 "죽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2·3차 범행 당시 1차 사건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 단계에선 김 씨의 살해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상해치사 혐의 등을 먼저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투입 등 추가 수사를 통해 김 씨에 대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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