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물공항으로 전락했던 무안국제공항이 2년 만에 기지개를 켜게 됐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제한했던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에 대해 단계적 정상화 방침을 결정하면서, 무안국제공항도 다음달부터 베트남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속속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모두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와 다수국가에서 방역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지방공항의 국제선 정상화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연말까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국제선을 회복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단계적인 증편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맞춰 제주항공이 정부의 국제선 확대 결정에 따라 다음달 베트남 다낭 노선 취항을 신청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수요를 지켜보면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늘려 거점 항공사의 자리를 다시 되찾는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제주항공 관계자
- "(무안공항은) 지방 거점에서 충분히 고려를 하는 지역이고 방어를 해야 하는 지역이고 결국 수요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무안지역의 수요가 어느 정도 받혀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도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섭니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대비한 편의시설과 지원시설 확충, 활주로 연장 등이 추진되고 있어 노선만 자리 잡는다면 수요 창출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대 타켓이자 주요 노선인 중국이 여전히 문을 굳게 닫고 있어 무안공항의 부활을 위해서는 대중국 시장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
- "정부에서 단계적으로 운항을 허가할 계획임에 따라 민간 항공사와 협의해 신규 노선을 적극 확대하고 부정기 노선에 대해서도 운항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길고 긴 코로나의 터널을 벗어나 무안국제공항이 부활의 날개짓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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