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강 문화사랑방' 조성 무산..시의회, 실효성 이유로 예산 전액 삭감

작성 : 2025-06-29 12:00:02
▲ 도서관서 펼쳐진 한강 작품 전시 [연합뉴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추진된 '골목길 문화사랑방 조성사업'이 광주시의회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됐습니다.

광주시는 29일 북구 우산동 일대 한강 작가 생가 인근에 지상 4층 규모의 북카페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가 10억 5천만 원의 공사비 전액을 삭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시는 생가 매입이 무산되자 인근 부지를 확보해 독서문화 공간을 조성하려 했으나, 시의회는 사업의 실효성과 차별성 부족을 이유로 예산을 전면 거절했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이명노 의원은 "전국 지자체가 일률적으로 '한강'의 도시 이미지를 소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광주는 보다 깊은 고민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시는 "예산 삭감은 아쉽지만, 책 읽는 도시를 위한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사업의 방향 전환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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