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 민족'으로 표현돼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청와대가 "한복이 우리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와 관련 "소수 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한다"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는데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적인 항의 여부에 대해선 "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며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국가정상급 외빈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6일 특파원단 화상간담회에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과 관련해 "한국의 우려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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