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학살의 최고 책임자 전두환씨는 발포 명령도, 헬기 사격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39년 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국 정부의 기밀 문서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에 5.18과 관련된 미 정부의 기밀문서를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한 달 안에 10만 명 이상이 청원에 서명하면 백악관의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한,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가치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청원을 올렸습니다)"
현재 청와대에도 우리 정부가 미국에 5.18 관련 기밀 문서를 요청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국내 기록이 511연구위원회 등을 통해 조작된 반면, 미국 자료에는 진실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섭니다.
미 육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의 증언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전두환 씨의 광주방문과 시신 소각 등을 미 국방성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장 / 전 미군 정보부대 정보요원
- "(제가 쓴 보고서 중) 5건이 백악관으로 들어갔고 5건 중 3건을 카터 대통령이 직접 읽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공개를 요구하는 자료는 미국 국무부와 CIA가 공개한 기밀문서 중 삭제된 부분과 광주 상황을 논의했던 백악관 회의록 등 모두 11가지입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무엇보다 당시 한국군의 움직임을 아는 데 있어서 특히 전두환이 어떻게 광주학살을 위해 군대를 움직였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록이 되는 거죠."
기억과 증언이 객관성을 이유로 신빙성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미 정부의 문서는 5.18의 진실을 드러낼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고우립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