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류 한국인 23명, 버스 2대로 투르크메니스탄 무사 대피…이도희·이기제도 동행

작성 : 2026-03-03 22:23:54 수정 : 2026-03-03 23:02:23
▲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한 이란 체류 한국인 23명 [외교부]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23명이 3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대피 인원에는 교민뿐 아니라 일부 공관원과 공관원 가족 10여 명이 포함됐고, 동포의 가족인 이란 국적자 등도 함께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피자들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전날(2일) 오전 5시 수도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출발했습니다.

중간 기착지에서 1박한 뒤 3일 저녁 국경을 넘어 투르크메니스탄 입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이번 대피 과정에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 소속 이기제 선수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인터넷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주이란대사관은 별도 통신망을 통해 철수 인원 및 외교부 본부와 연락을 유지하며 대피를 진행했습니다.

외교부는 안전한 대피 경로 확보를 위해 미국 및 이란 당국 등과도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현장에서는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 관계자들과 서울에서 급파된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대피자들을 맞았고, 입국 수속 지원과 숙박·귀국 항공편 안내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피자들은 현재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 중이며 4일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이란에 교민 약 60여 명이 체류해왔으나 이번 대피로 남은 인원은 40여 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이란대사관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면서 재외국민 대피 지원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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