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스타십' 또 시험비행 실패..머스크 "긁힌 정도"

작성 : 2025-06-20 08:50:02
▲ 18일 미국 텍사스 발사대 지상에서 엔진 점화 시험 중 폭발한 스타십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지상 엔진 점화 시험 중 폭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19일(미 중부시각) 오후 자사 웹사이트에 "초기 분석 결과 스타십의 노즈콘(원추형 앞부분)에 있는, 질소 가스 충전 탱크인 COPV(composite overwrapped pressure vessel)의 잠재적 결함이 확인됐다"며 "전체 데이터 검토는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타십에 사용된 COPV와 스페이스X의 다른 주력 로켓인 팰컨에 사용된 COPV는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 폭발 사고가 전날 밤 11시쯤 텍사스 발사기지 스타베이스 발사대에서 스타십의 10번째 시험비행을 위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타십이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어내며 폭발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주변 지역에도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단지 긁힌 정도"라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스타십의 잇따른 시험비행 실패에 이어 또다시 지상 폭발하면서 스타십 개발 가도가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올해 1월과 3월, 5월 진행한 7~9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도 3차례 연속 기체가 폭발 또는 분해되면서 시험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지상 폭발까지 추가되면서 스페이스X는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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