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위에 엎드린 앤드루 전 왕자 사진 공개...영국 사회 '충격'

작성 : 2026-02-01 09:59:04
▲ '엡스타인 파일'에 담긴 앤드루 전 영국 왕자 사진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앤드루 전 영국 왕자의 문제적 사진이 포함되면서 영국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언론은 해당 사진을 일제히 톱기사로 다루며 파장을 전했습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성범죄로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추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는 실내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 위로 앤드루 전 왕자가 엎드리거나 손을 대는 장면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앤드루는 여성의 복부에 손을 얹거나, 여성 양옆에 팔을 짚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 여성의 옆구리에 손을 올린 채 얼굴을 들여다보는 모습으로 포착됐습니다.

BBC는 사진 배경이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 내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자료 공개로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0년 앤드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함께 저녁을 즐기기 좋은 친구'라며 26세 러시아 여성을 소개했고, 앤드루는 이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답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엡스타인이 내부 직원과 갈등을 빚을 당시, 앤드루가 합의금 중재를 제안하며 도움을 주려 했다는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엡스타인이 2008년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인 2010년, 앤드루 전 왕자가 그를 버킹엄궁으로 초청한 정황을 시사하는 문서까지 공개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엡스타인의 알선으로 앤드루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도 이번 파일에 담겼는데, BBC는 "왕실 거주지에서 성적 접촉이 있었다는 피해 주장으로는 첫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 전 왕자를 향해 미국 의회 증언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피해자들이 최우선"이라며 "사건에 대해 정보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루 전 왕자는 그동안 엡스타인과의 관계와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으로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여 왔으며, 결국 왕자 칭호와 요크 공작 지위 등 왕실 지위를 대부분 박탈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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