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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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돋보기] 황룡강 장록교-송정1교
    강물 위를 나는 물새들의 힘찬 날개짓 '봄기운 물씬' 황룡강은 좌우 양편에 도산동, 평동, 장록동을 두고 장록습지 사이를 유유히 흐릅니다. 보행자를 위해 뚝방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은 장록교 4거리에서 끊긴 다음 다시 직선으로 뻗어갑니다. 이 데크길은 도시철도 평동역으로 이어지다가 철교(황룡교)에 막혀 멈추게 됩니다. 장록교를 건너 반대편 뚝방 장록마을 입구에 이르니 '평동자율방범대'라는 큼직한 간판이 걸린 방범초소가 반가이 맞아줍니다. ◇ 옛 문헌 나주목 평리면 장록촌으로 기록 장록동은 예전 전
    2025-02-24
  • [전라도 돋보기]광주 발산마을의 이색 겨울 풍경
    눈 덮인 기와지붕과 텃밭.."도심 속 전원 마을" 광주광역시의 오랜 달동네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은 어느 곳보다 겨울 풍경이 도드라집니다. 무등산에서 불어온 바람이 광주천을 타고 산등성이를 휩싸며 눈 세례를 받은 비탈진 언덕에 잔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골목길과 하얀 눈이 덮인 기와지붕과 텃밭은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과 다른 이색적인 설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산마을은 겨울에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발산마을의 존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 광주천 건너편 일
    2025-02-22
  • [인터뷰]광주 발산마을 찾은 '서울 청년' 이정식 작가
    "여공들의 삶이 스며 있는 공간에 편입되는 기분" 광주광역시의 오랜 달동네 서구 발산마을에 서울에서 활동하는 30대 이정식 작가가 내려왔습니다. 발산마을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의 성지로 탈바꿈했는데, 그가 공유공간 뽕뽕브릿지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한 것입니다. 그는 글쓰기를 기반으로 회화, 설치미술, 영상까지 다양하게 작업을 하는 '멀티' 작가입니다. 2월 초 눈이 내리던 날 이삿짐을 챙겨 광주 땅을 밟은 그를 발산마을 커뮤니티센터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올해 연말까지 머물면서 판화와 영상 작
    2025-02-21
  • 영호남 문인교류 특집 '눈길'..국제PEN광주 22호 문집 발간
    국제PEN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가 다채로운 특집과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한 제22호 연간집(2024년)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연간집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고무된 분위기 속에 광주·전남 문학의 부흥을 바라는 염원이 가득 담겼습니다. 박신영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적으로 독서 인구가 늘어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문학에 거는 사회적 기대가 높아져 문학인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특집Ⅰ>에는 제20회
    2025-02-20
  • 흙바람 속 '농사꾼 시인' 오형록의 희망일기
    2014년 계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오형록 시인이 수필집 『농사꾼 시인 오형록 희망일기』(문학들 刊)를 출간했습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서울의 작은 수출업체에서 표구 기술자로 일하다가 결혼 직후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인 전남 해남으로 귀농했습니다. ◇ 모친 부양 위해 해남 귀농 2003년 5월, 불볕더위 속에서 오이를 수확하던 중 번개처럼 시상이 떠올라 문학의 길로 빠져들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그는 촌각의 시간을 아껴 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 난생처음으로 응모한 문학상
    2025-02-19
  • 최국순 사진展 '우물, 정(井)'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일상에서 사라진 우물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국순 사진가의 '우물, 정(井)' 전시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3일(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 최국순 사진가는 7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찾아내 촬영한 전통 우물 사진 24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과거 마을 공동체의 중심 장소였던 우물에 대한 다양한 추억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물 청소하는 날의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와 정월 대보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숙연
    2025-02-19
  • 허갑순 시인 신작 시집 『새벽이 환하게…』출간
    "실존적 체험과 삶과 사랑에 대한 사유" 올해 등단 30년을 맞이하는 허갑순 시인이 여덟 번째 신작 시집 『새벽이 환하게 오고 있다』(시와사람刊)를 펴냈습니다. 1995년 《시와 산문》으로 등단한 이래 『꿇어앉히고 싶은 남자』, 『나를 묶어주세요』, 『강물이 흐를수록 잠은 깊어지고』, 『상처도 사랑이다』, 『나무들』, 『나무들 2』, 『그저 꽃잎으로 번져나갔다』 등 일곱 권의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 출간 때마다 시를 보는 색다른 특색 허갑순 시인의 시 세계는 시집을 출간할 때마다 시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특색
    2025-02-17
  • [남·별·이]'배움에 대한 끝없는 도전' 이영미 씨 "40살에 방송대 진학..교육학 박사 취득"
    '배움에 대한 끝없는 도전' 이영미 씨 "40살에 방송대 진학..교육학 박사 취득"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스무 살 때 첫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남들보다 일찍 엄마가 되다 보니 제 자신을 미처 돌볼 시간이 없었어요. 지금은 두 아
    2025-02-16
  • "미래의 '한강' 될 거야"..광주 동구 '어린이 시인학교' 인기
    광주광역시 동구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운영하는 '광주 어린이 시인학교'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맞아 열리는 어린이 시인학교는 광주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완성된 작품은 시집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 3회째인 어린이 시인학교는 미래의 '한강' 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시로 표현하는 창의력과 독창성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진현정, 문봄 두 명의 동시 시인이 회당 10명의 아
    2025-02-14
  • 소설가 정미경 씨 『한승원 문학 연구』 출간
    "한승원 문학의 지향점은 우주적 율동과 화엄 세계" 한국 문학의 거장이자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소설가에 대한 연구서가 최근 출간됐습니다. 소설가 정미경 씨가 원로작가 한승원의 소설을 이해하는 길잡이 책 『한승원 문학 연구』(문학들 刊)를 펴냈습니다. 이 책은 통시적 차원에서 한승원 문학의 '총체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등단 이후 그의 작품은 깊은 성찰과 인간적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한국의 역사적, 사회적
    2025-02-13
  • [전라도 돋보기]황룡강 평동대교와 장록습지
    환경부 지정 국가습지..생물 다양성 풍부 황룡강 평동대교는 전남 나주에서 광주 시내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평동국가산단 진입도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리의 문패'라 할 수 있는 교량판 조형물이 용머리 조각상으로 장식돼 있어 오가는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화강암을 조각해서 만든 용머리 조형물은 황룡강(黃龍江)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상징물로 추정됩니다. 커다란 입을 벌리고 용틀임하는 용의 모습이 꿈틀대는 강물과 어우러져 생동감을 안겨줍니다. 1960년대 초까지 다리
    2025-02-12
  • [인터뷰]정년퇴임 '한국 교육 멘토'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교육대학교를 특수목적대로 유지 발전..큰 보람"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논쟁 주제 가운데 하나가 교육 문제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각자의 입장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육 현장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온 광주교육대학교 박남기 교수가 이달 말로 정년퇴임합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교육연구소 연구원, 사단법인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습니다.
    2025-02-11
  • [남·별·이]'전국 100대 명산' 완등한 조규칠 시인(2편)
    '전국 100대 명산' 완등한 조규칠 시인(2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시는 내 삶의 보약 같은 존재” 조규칠 시인은 산에 다녀온 후에 꼬박꼬박 산행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글솜씨에 자신이 없어
    2025-02-09
  • [남·별·이]'전국 100대 명산' 완등한 조규칠 시인(1편)
    '전국 100대 명산' 완등한 조규칠 시인(1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운명적으로 산을 만나 '산 사나이'가 됐지라우" 운명을 믿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년에 이르러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 '운
    2025-02-08
  • 박태순 시인 두 번째 시집 『반달의 시간』 출간
    “남도 서정의 맥을 잇는 맑고 담백한 시적 감각”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시는 회상되는 감정에서 솟아난 정서'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회상의 물결을 일으키는 요소 가운데 가장 뿌리 깊은 대상은 고향입니다. 고향은 외롭고 슬플 때 사랑의 젖줄을 물려주는 모성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고향에 대한 기억은 포근하고 감미롭습니다. 특히 시인에게 고향은 그리움의 뿌리이기도 하면서, 시적 영감이 발현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고향에서 시인의 시가 생명처럼 잉태되고
    2025-02-07
  • '100세 시대' 구민 건강 보살피는 박종민 광산구 건강관리소장
    2025년 한국은 만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몸과 마음이 아파도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해 기존 의료체계와 다른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서 이웃이 이웃을 보살피는 신개념의 ‘사회적처방 건강관리소’가 등장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박병규)는 100세 시대 구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헬스케어사업과 연계하여 건강관리소를 2024년 1월 개소했습니다. 건강관
    2025-02-06
  • 되찾은 '용의 위엄'..훼손된 평동대교 '용의 이빨' 복구
    불상의 인물이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 광주 평동대교 용머리 조형물이 원래 상태로 복구돼 다시 ‘용의 위엄’을 되찾았습니다. 평동대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운지구와 평동공단을 연결하는 길이 342m, 폭 35m, 왕복 4차선으로 일일 1만 4,000대의 차량이 오가는 광주의 관문으로 지난 1999년 11월 준공됐습니다. 이 다리 교량판 4곳에는 용이 용틀임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용머리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 4곳 모두 위·아래 어금니 한 쌍 씩이 잘린 채 흉물스러운 모습이 본사 취재팀
    2025-02-05
  • [남·별·이]일렉 퍼포먼스 '아이리스' 김은옥 대표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무지갯빛 음악의 향연 비가 그친 뒤 허공에 떠 있는 물방울 입자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를 이루는 무지개. 2025년 새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는 뮤지션 그룹 '아이리스'(대표 김은옥)가 무지개처럼 화사한 음악의 향연을 선보이며 빛고을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리스'는 일렉트릭 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여성그룹으로, 붓꽃과에 속하는 꽃 이름이기도 하지만 '무지개의 여신'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 여성 뮤지션과 잘 어울리는 네이밍. 특히 2009년 김태희, 이병헌, 정
    2025-02-01
  • [남·별·이]'흙에 살리라' 박치백 씨 "30여 년 공직 마치고 배 농사꾼 됐어요"
    '흙에 살리라' 박치백 씨 "30여 년 공직 마치고 배 농사꾼 됐어요"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작년 6월 말 광주광역시 서구청에서 34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농부로 변신한 61살 박치백 씨. 전남 나주 세지가 고향인 그는 중학
    2025-01-26
  • [남·별·이]농촌에서 '글밭' 가꾸는 지종선 씨 "정년퇴직 후 귀촌..글 쓰며 지나온 삶 성찰"
    농촌에서 '글밭' 가꾸는 지종선 씨 "정년퇴직 후 귀촌..글 쓰며 지나온 삶 성찰"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은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전원생활. 하지만 그 로망을 현실로 옮기는 일은 녹록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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