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섭 "국민의힘, 노선의 문제라기보다는 반대 세력과 갈등이 문제"[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3-12 17:43:30 수정 : 2026-03-12 18:13:48
오세훈 '혁신 선대위' 요구 놓고 정치권 해석 분분
배종호 "장동혁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해야 국민의힘 미래 열려"
손수조 "절윤 문제가 그렇게 중한가?...먹고사는 문제가 더 큰 문제"
신인규 "오세훈, 당을 바꿔낼 수 있을 만큼의 민심 지지 매우 빈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어게인' 탈피를 위해 가시적 변화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라며 "의총에서 당이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면, 실천의 주체는 지도부"라면서 추가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지방선거는 새 얼굴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성권, 배현진 의원 등은 "다수 의원이 혁신 선대위 출범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이 이날 추가 공천 신청에 나설 지도 관심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오세훈 '혁신 선대위' 요구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국민의힘의 지금 상황을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싸움 내지는 쇄신파와 수구파의 권력 투쟁으로 보는데 그렇게 보지 않고 계엄 옹호 세력 대 계엄을 반대하는 세력, 탄핵을 찬성하는 세력 대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신봉하는 세력 대 부정하는 세력이 지금 격돌하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했는데 그 이유는 지난번 국민의힘의 이른바 절윤 선언 입장문에 진정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면서 "정말로 절윤이라고 한다면 윤석열 개인과 절연이 아니고 계엄을 옹호했던 국민의힘의 태도, 탄핵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의 태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신봉했던 국민의힘의 태도에 대해 확실하게 선 긋기를 해야 되는데 전혀 선 긋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앞으로 보수 정당으로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탄핵을 찬성하고 계엄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제명당했던 한동훈, 김종혁을 제명 철회해야 되고, 계엄을 옹호했던 고성국, 전한길, 장예찬 이런 사람들을 다 물갈이해야 되고 윤민우 윤리위원장도 당연히 물갈이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계엄 옹호의 선봉에 섰던 장동혁 당 대표가 2선으로 후퇴를 해야 되고, 혁신 선대위를 꾸려서 정말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미래가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힘 전원 의원이 함께한 결의문 이후에 내부적으로 화학적인 통합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고 내부적으로 이제는 다른 목소리 내지 말고 선거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이루어졌는데 일부 몇몇이 계속 발목 잡기를 하고 있어서 조금 안타깝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세훈 시장 경우는 오늘까지 공천 신청을 안 하면 아마 출마 포기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 보여지고, 이러저러한 여러 요구들이 본인의 불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많은 국민들께서는 절윤 문제가 그렇게 중차대한 문제가 아니라 유가 폭등을 비롯한 먹고사는 문제가 더 큰 것"이라면서 "우리 정당과 정가가 이 혼란스러운 경제 문제를 조금 더 많이 의논을 하고 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지금 심판을 받은 인물이다"면서 "방금 배 위원장님께서 장동혁 대표가 계엄을 옹호한 세력 운운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국민의힘이 결의문에서 밝힌 윤석열 씨의 정치 복귀를 막는다라는 얘기는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고 결국 지금 국민들은 과거의 단절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급하니까 과거는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넘어가자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내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힘도 미래 세력으로 정치적인 선택을 받아서 미래를 논하겠다라고 한다면 과거와의 단절이라는 것이 그냥 덮고 넘어가자라는 수준에서 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면서 "무엇보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라는 건 거의 중론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도 상당히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지만 오세훈 시장이 대안 세력으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면서 "서울시장도 다섯 번째 도전하는데 국민적 소구력도 예전 같지 않고 당내에서도 비주류로서 당권을 갈아치울 수 있을 만큼의 어떤 국민적 지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아울러 "후보자 등록까지 약간의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불과할 뿐 그것이 어떤 당을 바꿔낼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기에는 민심의 지지가 매우 빈곤하다"고 한계를 언급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일련의 사건들이 국민의힘의 낮은 체력, 그리고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 굉장히 아쉽다"면서 "엄밀히 말해서 국민의힘의 문제는 노선의 문제라기보다는 반대 세력과 어떻게 이 진통을 수습해 나가느냐에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지도자가 노선을 바꿀 때는 기존의 노선은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이 노선으로 갑시다 이렇게 강하게 말을 해서 가야 되는데 지금 노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가 떠밀려가듯이 나는 싫은데 끌려가듯이 지금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도자는 자신에게 놓여있는 선택의 수가 나쁜 수와 더 나쁜 수밖에 없을 때 그 나쁜 수를 선택하면서도 그 수를 선택한 판단은 오롯이 나의 몫이라는 것을 사람들한테 각인시키는 게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그게 지도자의 길"이라고 장동혁 대표를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지금 국민의힘은 노선을 바꾼 게 아니고 노선이 사라진 거고, 이렇게 되면 과거 미래통합당 때처럼 통합이라고 하면서 노선이 없어지고 무노선 상태로 가서 결국 대패를 당했다"는 교훈을 되새겼습니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접수를 안 할 것 같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추가적인 요구를 할 것 같고 결국 그렇게 되면 이 결의문이 부실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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