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세 마리? 다둥이 정책 맞지 않아"..서울식물원 조형물 철거

작성 : 2025-05-07 10:52:17
▲ 서울식물원 안에 설치된 '곰 세 마리' 조형물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서울식물원이 곰 세 마리 조형물이 "다둥이 정책에 맞지 않다"는 민원에 따라 철거됩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식물원 내 숲문화학교 놀이터에 있는 곰 가족 조형물을 보면 현재 곰 3마리(아빠, 엄마, 아기)로 조성돼 있다. 현세대는 저출산으로 국가 및 사회의 문제가 되는 실정이며 서울시의 다둥이 가정 정책에 맞지 않다"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해당 민원을 제기한 A씨는 "곰 가족 조형물을 곰 5마리(아빠, 엄마, 아기 3마리)로 조성해 달라"며 "그래야 국가 사회적인 정책에도 맞고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형제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그만 하나부터 개선해야 현세대에 뿌리박힌 저출산 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저출생 문제 제기에 공감하며, 해당 조형물을 아예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형물 자체가 노후화된 점도 고려됐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식물원에서도 다둥이 가족에 입장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취지에서 곰 조형물 또한 그 의미를 담아 설치 및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기 곰 3마리를 추가 설치하기에는 현재 피복된 인조 잔디가 탈락되는 등 노후가 심하며 놀이공간 앞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오르는 등 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안전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선 철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돼 5월 내 철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저출산 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