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의 미안함'..아홉수 떨쳐낸 KIA 양현종 "제 시즌은 이제 시작"

작성 : 2025-05-07 11:30:33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 [KIA 타이거즈]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대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자신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80승을 돌아봤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 최형우의 통산 400호 홈런 [KIA 타이거즈] 

타선도 최형우의 통산 400호 홈런과 함께 15안타 13득점을 폭발하며 13대 1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앞서 6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 ERA 6.75로 부진했던 양현종은 "(그동안)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결과를 많이 생각했던 거 같다"며 "후련한 마음이다. 타자들과 수비들이 잘해줘서 많이 늦었지만 뜻깊은 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던 게, 제 스타일로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며 "던질 때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하며 던진 거 같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습니다.

▲ KBO 역대 2번째 통산 180승을 만들어낸 양현종 [KIA 타이거즈]

KBO 역대 2번째 통산 18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수차례 고배를 마셨던 양현종은 이날 첫 승과 함께 180승 고지에도 올랐습니다.

180승을 의식했냐는 질문에 양현종은 "180승이라기보단, 올 시즌 첫 승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도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잘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돼서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연거푸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양현종은 7번의 도전 끝에 아홉수를 떨쳐냄과 동시에 새로운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오늘부로 시즌이 시작했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 밝힌 양현종은 "앞으로 저 다운 피칭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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