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감당해 볼 각오"

작성 : 2025-07-06 15:56:49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의 한 시대를 마무리 짓는 '장의사'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은정 지검장은 6일 자신의 SNS에 첫 출근 소회를 담은 글을 게시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지난 금요일, 서울 동부지검에 첫 출근했다"며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참고인에서 검사장으로, 겨울에서 여름으로의 계절 변화처럼 많이 달라진 듯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의 현실이 참담하여 속이 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사관들이 청사 앞 '란 다방'에 모여 검찰 수뇌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속칭 '란 다방의 난'으로 유명한 청"이라며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지검장은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하여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 생각한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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