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막말 논란' 이준석, 갓 마흔 넘겼는데 정치공학적..서글퍼" [와이드이슈]

작성 : 2025-05-30 17:27:37 수정 : 2025-05-30 19:03:57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원색적인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관련, "결코 득표에도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를 계속하려면 국민 통합, 국민 상처를 어루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29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갑)은 TV 토론 발언과 관련한 비판에 연일 맞대응하고 있는 이 후보를 향해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말실수가 나왔을 때 정치인이 대응하는 방식은 두 가지"라며 "하나는 뭉개고 계속 원래의 입장을 밀고 가는 것, 또 하나는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서 자신의 오점으로 남을 수 있더라도 상처 입은 분들에게 정말 진정한 사과로 그걸 극복하는 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뭉개고 가자. 그렇게 뭉개고 가자는 것의 생각의 저변에는 국민에 대한 굉장한 멸시, 또 국민들은 이렇게 밀고 가면 결국은 잊어버릴 거다 시간이 지나면. 그러나 내가 잘못을 인정하면 그게 두고두고 따라올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갓 마흔을 넘긴 젊은 후보한테서 이런 정치공학적인 태도를 본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다"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분노하고 있고 특히 딸 가진 부모님들은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정말 대통령 선거를 이런 식으로 치러야 되는가 이런 말씀까지 하고 계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게 다 필요 없다고 본다. 이준석 후보께서 정말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지금은 가족을 검증할 때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라고 직언했습니다.

이번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일부 온라인 게시판 여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이 같은 이 후보의 행보가 득표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선 "그 일부 지지층의 지지도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지금 이준석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20대 남성 지지자"라며 "20대 남성 지지자 절반 정도가 지지하는 걸로 여론조사에서는 나와 있는데 그러나 거기(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환호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은 굉장히 현명하고 똑똑하다. 그리고 또 지금 자기 세대를 대표한다는 느낌의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준석 후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금세 느끼게 된다. 그 시간이 저는 5년, 10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특히 "이준석 후보가 나와서 한 일은 세대를 갈라치게 하고, 그다음에 또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게 하는 이런 방식으로 정치를 하는데 정치는 항상 어디 가든지 분열을 일으키지만 결국은 그 경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통합의 과제를 갖지 않느냐"며 이 후보의 분열의 정치를 꼬집었습니다.

정 의원은 "이준석 후보께서 계속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국민 통합, 그리고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데 노력해야 된다"라고 조언하고 "이번 (논란이) 득표율에 저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번 득표율 결과를 보면 그게 드러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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