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소환조사와 강제구인을 거부하면서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것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건 완전히 특검 수사를 방해하고 연장시켜서 자기가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왕법꾸라지, 왕법기술자다"라고 윤 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오늘(17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아니 구속적부심이 받아들여지리라고 신청했을까요?"라고 황당한 듯 되물으면서 "아니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이 조선호텔 갔습니까? 롯데호텔 갔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여 꼬집었습니다."구치소 간 거예요. 그러면 덥고 어렵죠. 그러면 (에어컨 나오는 특검 조사실로) 조사받으러 오라고 하면 나와야지. 자기는 대통령 하면서 계엄군들한테 국회 본회의장 유리창 때려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 끌어내라, 들어내라고 하고"라 박 의원은 거듭 냉소하며 "그러면 서울구치소장도 윤석열을 들어내야죠"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강제 공개 소환은 망신주기, 인권침해라고 한다"는 진행자 언급에 박 의원은 "아니 그러면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들어내는 것은 인권침해 아니에요?"라며 "자기는 내란 우두머리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에요. 지금 피의자로 구속된 수감자예요. 특검 지시에 따라야지. 난 좀 정신 나갔다고 생각해요"라고 박 의원은 거듭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정의롭고 미국이 본인을 구해주려 노력한다'는 취지 내용의 윤 전 대통령 '옥중편지'를 거론하면서 "주술 속에서 살고 있죠. 몽상이죠. 저는 이해가 안 돼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대선 부정선거 중국 개입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1기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모스 탄 미국 리버티 대학교 교수와의 접견을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불허하자 '계몽령' 김계리 변호사를 통해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는 옥중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다"며 "탄 교수와 미국 정부가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동지들에게 격려와 안부를 전한다"고 썼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그러니까 부정선거니 뭐니 그 미국 교수도 얼토당토않은 얘기로 우리 국민들을 현혹시키지만은 누가 믿어요? 아무도 안 믿어요"라고 냉소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 교수 접견을 불허한 특검에 대해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그리고 기소 전 피의자는 검찰에서도 가족, 변호인 이외에는 접견을 못 하게 한다. 기소 후에 접견이 가능한데, 저는 그것도 그렇잖아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지금도 만나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니까요. 천공은 지금도 이재명이 틀렸고 윤석열은 7월부터 좋아진다. 돌아온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걸 믿고 있는 거예요. 주술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라고 박 의원은 허탈함과 황당함을 섞어 거듭 냉소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아직도 본인이 '정의'라고 믿고 있고, 정의로운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신을 구해줄 거라 믿고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 언급에 박 의원은 "그런 주술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몽상이죠"라며 "그리고 그 탄 교수인가 그 사람은 미국 정부의 대표가 아니에요"라고 지적해서 꼬집었습니다.
"미국도 많은 사람이 살기 때문에 별 의견들이 나오죠. 그 탄 교수라는 분이 개인적으로 그러한 얘기를 하는 거지 미국 정부에서 하는 게 아닌데. 미국 정부가 아니라니까요. 그걸 소위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마치 천공 스승이 '7월부터 돌아온다' 하는 말을 믿듯 그냥 믿고 있어요. 저는 이해가 안 돼요"라고 박 의원은 답답함과 화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탄 교수는 윤 전 대통령 면회가 불발되자 김계리 변호사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을 '국가의 영웅'으로 지칭하며 "서울대학교와 인천공항에서 열렸던 행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님을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지 꼭 보셨어야 한다"며 "이 국가적 위기 속에서 대통령님께서 평안히 있길 바란다.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 믿는다. 많은 사람이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믿길 바란다"고 쓴 영문 편지를 윤 전 대통령에 전달했습니다.
관련해서 박지원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일련의 행동과 반응에 대해 "구치소를 갈 게 아니라 정신병원을 갔어야 한다"고 더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짧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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