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독기 품은 KIA 변우혁 "좀 더 강단 있게 제 살길 찾아 나갈 것"

작성 : 2025-07-03 16:19:14
▲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변우혁

"좀 더 강단 있게 제 살길을 찾아 나가야 할 거 같다."

KIA 타이거즈 우타 거포 변우혁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변우혁은 지난달 26일 상무와의 2군 경기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타구속도 179.5km/h, 비거리 130m로 시즌 첫 홈런을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KBC 취재진을 만난 변우혁은 "(오)선우 형 보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며 "동작이 빠르게 나오려면 좋은 스윙 앵글을 가져가야하는데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 손 위치를 보고 답을 얻었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200타석 넘게 들어간 거 같은데 홈런이 나오니까 그 동안의 기억이 스쳐갔다"며 "막힌 혈이 뚫린 느낌이라 좋았다. 여태까지 야구하면서 친 타구 중에 제일 베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야 양코너 수비가 가능한 우타 거포 변우혁은 지난해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도 69경기에 나서 타율 0.304 5홈런 21타점 OPS 0.839 등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5월 한 달간 타율 0.107에 그치며 1군에서 말소됐고 설상가상 2군 경기 중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3주가량 쉬어야만 했습니다.

치열한 내야 경쟁 속 조급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생각의 전환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 지난 달 27일 SSG 2군 경기에서 타격하는 KIA 타이거즈 변우혁

"쉬는 동안 마인드셋을 바꾸려고 했다"고 말한 그는 "제 장점을 살리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다. 요즘 일기에 '나는 거포다'라 쓰면서 강하고 멀리 치려고 한다"고 웃어보였습니다.

이어 "1군에서는 제가 한 달 넘게 못 치고 있어 가지고 당장 결과에 대한 압박이 좀 있었다"며 "잘 치고 싶은 마음에 과정을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쉬면서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습니다.

또 "제가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혼동이 온 것도 있었다. 귀를 닫지 못한 것은 제 실수"라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생각했던 대로 밀고 나가야겠다. 좀 더 강단 있게 제 살길을 찾아 나가야 할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끝으로 변우혁은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그는 "초반에 잘했던 모습을 오래 유지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2군에서 잘 만들어 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1군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변우혁은 2군에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1홈런 8타점 OPS 0.88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KIA 타이거즈 변우혁 선수 인터뷰 풀버전은 'KBC뉴스' 유튜브 '케스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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