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성묘...벌 쏘임 사고 주의

작성 : 2025-09-24 21:11:33

【 앵커멘트 】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이른 성묘 준비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요즘이 1년 중에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벌 쏘임 사고 위험도 큽니다.

자세한 예방과 대처 요령을 양휴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온몸을 보호복으로 감싼 소방대원이 수풀 사이를 뒤적이더니 어른 머리 크기만 한 벌집을 찾아냅니다.

지난 18일 순천시 별량면에서 '사람이 다니는 길가 인근에 벌이 많이 나타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말벌집을 제거했습니다.

벌떼는 나무 위부터 수풀 사이나 땅속에도 집을 짓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마주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고흥군 영남면의 한 마늘밭에서 80대 A씨 등 14명이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벌들의 산란기라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공격성이 강한 시기라 벌 쏘임이나 벌집 제거 신고가 잦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전남 일선 소방서의 경우, 지난해만 2만 건 넘게 벌집 제거 출동이 있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이 시기에 집중됐습니다."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된 건도 역시 7월에서 9월 사이가 대부분입니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검은 옷은 피하는 게 좋고 흰색이나 밝은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벌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광주 북부소방서·소방위
- "꿀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침을 제거하고, 말벌이라면 침이 피부에 박히지 않기 때문에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처 부위를 생리식염수 및 깨끗한 물로 씻어준 후 냉각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벌을 발견했을 때는 손을 휘두르지 말고 몸을 낮춘 뒤 머리와 얼굴을 감싸며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천천히 피해야 합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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