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팀 패배에도 홀로 빛났다...KIA 김태형, 5이닝 2실점 시즌 최고 피칭

작성 : 2025-09-24 10:27:08
▲투구하는 김태형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루키 김태형이 2번째 선발등판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습니다.

김태형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책임졌습니다.

다만, 팀 타선이 2안타에 그치며 영봉패 당했고 김태형도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김태형의 경기 내용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습니다.

92구를 소화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와 최다 이닝(4이닝)을 갈아치웠고, 최고 구속은 152.4km/h를 기록했습니다.

▲ 투구하는 김태형의 모습 [KIA 타이거즈]

특히,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습니다.

3회 1사 상황에서 1루 견제 중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3루까지 몰렸지만 중심타선인 한유섬, 고명준을 상대로 연속 9구 승부 끝에 범타로 돌려세웠습니다.

4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작성하는 등 순항했습니다.

다만 5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김태형은 안상현을 풀카운트 이후 볼넷으로 내보냈고, 뒤이어 에레디아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습니다.

148km/h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높게 몰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후 한유섬을 삼진처리하며 자신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을 마쳤습니다.

김태형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당시 KIA는 김태형에 대해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에 최고 시속 151km의 위력적인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프로 적응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24일 전반기 막바지가 돼서야 1군 마운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수차례 1군과 2군을 오가며 담금질을 했습니다.

팀이 가을야구와 멀어진 9월 중순부터는 선발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4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날 피칭으로 내년 시즌 선발 경쟁의 한 축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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