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기 겁나네"...중동 사태 불똥에 글로벌 항공권 가격 줄인상

작성 : 2026-03-10 21:40:57 수정 : 2026-03-10 21:41:11
▲ SAS 항공기 [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일제히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유럽 항공유 가격이 글로벌 공급 차질로 인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스칸디나비아항공은 덴마크 정부가 지분을 가진 북유럽의 대표적인 항공사입니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 역시 10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료 비용을 이유로 항공권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홍콩항공의 경우 오는 3월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올려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운영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지출 항목입니다.

이러한 항공유 가격은 정제와 보관, 운송 과정에서 국제유가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브렌트유 대비 북서유럽 항공유 프리미엄은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가 변동에 대비해 위험 분산을 해놓지 않은 동남아시아 저비용 항공사들이 운항 중단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미하엘 리넨베르크 분석가는 전쟁으로 전 세계 수천 편의 운항이 중단될 수 있고 재무가 취약한 항공사들은 아예 운영을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미 일부 항공사들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항로가 마비되자 유럽과 동남아시아 노선 등의 항공권 가격을 많게는 배 이상 올린 상태입니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는 폐쇄된 공역을 피해 돌아가야 하는 만큼 승객들은 더 비싼 항공권 가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항공 노선을 이란 국경 근처로 연결하는 것 자체가 현재로서는 커다란 리스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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