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들이 평소
자신들이 괴롭혀 온 후배 부모의
사업체에서 금고를 훔쳤다가 적발됐습니다.
피해를 당한 학생은 지난 7달동안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0일 밤 광주 광산구의 한 고물상.
10대 두 명이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조금 뒤 한 명이 사무실 창문을 열더니
금고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 10대들은 다름아닌 고물상 업주 정모 씨아들의 중학교 선배들.
이들은 평소 정모 군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 상납을 계속 요구하는 선배들 때문에 정군은 가족들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금고에서 수십만 원씩을 훔쳤습니다.
싱크-정모 군 부모/"만 원짜리가 없어져요. 그러더니 최근에는 오만원 권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애를 혼도 내고 체벌도 하고 했습니다만은 안 되더라구요. 그런 것들을 이제야 알게 돼서 애한테 너무 미안해요"
가해 학생들은 돈을 잘 가져오는 정군이
부모 금고에서 돈을 빼내오는 사실을
알고서는 급기야 현금 7백만 원이 든 금고까지 훔쳤습니다.
스탠드업-이계혁
이들은 경보장치를 피하기 위해 이 창문을 통해 금고를 훔쳐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정군은 지난 7개월 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사실을 모두
털어놨습니다.
싱크-정모 군/피해 학생/"돈 모으라고 하고 수업 나오라면 나와야 하고 그러니까 노예 같았어요. 노예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매일 반복되니까..."
경찰은 정군의 진술을 토대로 금고를 훔친 A군 등 2명을 비롯해 다른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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