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1일 진도에서 남녀 중학생 두 명이 추락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숨진 학생들이 최근 학교폭력 사건과 금전 문제 등으로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기자 】
숨진 중학생 A 양은 올해 초,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 3명이 언어폭력을 가했고, 또 다른 3명은 이를 방임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생의 부모가 반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어 열린 진도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가해자 6명에게 서면 사과 처분 등을 내렸지만 해당 학부모는 다시 반발했습니다.
학폭 가해자는 아니라며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동시에 A 양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과 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숨진 A 양이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이 사건이 사실 심의위원회까지는 안 갈 일이었는데 행정심판까지 와버린거죠. 심리적으로 힘들긴 했겠다"
숨진 A 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학생은 최근 수백만 원대 사기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숨진 두 학생의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해당 학교가 학교폭력 처리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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