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건립팀장이 재임 당시 설계변경을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아 챙긴 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당 건립과정에서 나돌았던 금품수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문체부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에 참여한 한 업체는 지장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설계에 없던 공정과 물량이 추가됐다며 설계변경을 요청했습니다.
70억 원 규모의 설계변경 요청이었는데, 전당 건립팀장은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CG
업체 대표는 팀장에게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걸쳐 현금 4억 7천여만 원을 건넸습니다./
▶ 싱크 : 전당 공사 참여업체 관계자(변조)
- "처음 00차에 넣어줄 때는 스포츠용 까만 가방 큰 거에 실어줬고 두 번째는 쇼핑백 2~3개에 넣어서 선물처럼 줬습니다."
하지만 해당 팀장은 곧 서울로 발령이 났고, 후임자는 설계변경을 거부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전임 팀장에게 일부라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후 국가를 상대로 '추가된 공사물량에 대한 계약금액을 조정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3년 만에 패소했습니다.
그 사이 돈을 챙겼던 문체부 전당 건립팀장은 2011년 조기 명퇴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해당 업체는 사실상 파산했고 업체 대표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문체부가 최근 감사에 나섰습니다.
▶ 싱크 : 문화체육부 감사실 관계자 (변조)
- "당사자가 혐의가 있다고 하면 수사 고발을 해야겠죠. 공무원은 특수한 신분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재직기간에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도 "
▶ 스탠딩 : 임소영
건국 이래 최대 문화 국책사업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
하지만 공사 초기부터 중앙부처 공무원의 갑질과 뇌물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문이 적지않을 전망입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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